XRP, 하루 거래액 30억 달러 돌파…SEC와의 합의도 급물살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엑스알피(XRP)가 하루 만에 30억 달러어치가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가격 반등과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합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맞물리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30억 달러어치의 XRP가 거래됐다. XRP는 이번 주 초 큰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금요일 1.94달러 저점을 기록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토요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4시간 동안 2.63% 상승, 2.06달러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리플(Ripple)의 대규모 자금 이동도 주목받고 있다. 금요일에는 리플이 보유한 2억 개의 XRP(약 4억 달러 상당)가 익명의 지갑으로 이동했다. 이는 시장 유동성 증가와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XRP는 2월 급등 당시 실현 시가총액이 약 301억 달러에서 642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약 300억 달러가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파악되며, 이는 강한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를 나타낸다. 다만 이후 유입이 둔화되며 상승 모멘텀도 일시 정체된 상태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XRP의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또 다른 요인은 리플과 SEC 간의 소송 진전이다. 최근 리플과 SEC는 각각의 항소를 중단하고 협상을 통한 합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K. 필란(James K. Filan) 변호사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으며, SEC는 항소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SEC는 지난해 10월 항소를 제기했지만, 이번 주 공식적으로 이를 철회했다. 리플 또한 이에 대응하는 교차 항소를 철회할 계획이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지난달 “SEC가 항소를 철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제출은 양측의 공식 확인 절차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