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1분기 디지털 자산 30억달러 순유입…최고의 출발”–래리 핑크 CEO
[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2025년 1분기 디지털 자산 상품에서 30억달러(약 4.3조원)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 전체 유입액 1070억달러 중 2.8%를 차지하는 수치로, 암호화폐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랙록은 이번 분기 전체 자산에서 840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지난해 기준 연간 성장률 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모시장 및 ETF 부문에서의 강력한 흐름이 주도한 결과다. 1분기 ETF는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사모 시장도 93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디지털 자산 수익 기여는 여전히 소폭
하지만 디지털 자산이 회사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디지털 자산에서 발생한 기본 수수료는 3400만달러로 전체 장기 수익의 1% 미만에 그쳤으며, 관리 자산(AUM) 기준으로도 전체 11조6000억달러 중 503억달러(0.5%)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 시장이 올해 초 대규모 매도세를 겪은 점을 고려하면, 블랙록의 30억 달러 유입은 인상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암호화폐 기반 ETF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와 관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래리 핑크“2021년 이후 최고의 출발”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이번 성과에 대해 “1분기 기본 수수료가 6%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한 해의 출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복잡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배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24년 4분기 810억달러에 달했던 순유입과 비교하면 2025년 1분기 수치는 70% 이상 감소한 것이며, 이는 시장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함을 반영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경쟁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올 들어 현재까지 14억달러 규모의 ETF 순유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블랙록의 상대적인 강세가 더욱 부각된다.
출처: 블록미디어